많은 플레이어들이 프리플랍에서 레이즈한 뒤,
플랍에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컨티뉴에이션 베팅(C-Bet)을 시도합니다.
마치 정답처럼 굳어진 루틴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CBET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수익이 되는 상황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CBET의 기본 개념부터, 언제 해야 하고 언제는 피해야 하는지,
그리고 CBET 성공률을 높이는 타이밍 판단법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CBET이란 무엇인가?

CBET은 프리플랍에서 레이즈한 플레이어가 플랍에서도 이어서 베팅하는 것을 말합니다.
핸드가 좋아서 베팅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자주 쓰이는 목적은
상대의 폴드를 유도하고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CBET은 단순한 공격이 아니라, 정보를 얻고 흐름을 장악하는 수단입니다.

2. 자동 CBET의 함정: 수익률이 떨어지는 이유

CBET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상대가 알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CBET은 상대에게 읽히기 쉽습니다.
특히 경험 많은 플레이어는 이를 역이용해 콜 또는 레이즈로 되받아치려 합니다.
보드가 당신에게 불리합니다
예를 들어 2♦ 5♠ 7♣처럼 낮은 숫자 위주의 로우보드는
AK, AQ와 같은 오버카드로는 위협력이 약해집니다.
무리한 CBET은 의미 없는 칩 손실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루즈하거나 콜을 자주 한다면
CBET의 기본 전제는 ‘상대가 폴드할 가능성’입니다.
콜링 스테이션 성향의 플레이어에게는 잘 통하지 않습니다.

CBET 성공률이 높은 상황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 A♠ 8♣ 3♦
스트레이트나 플러시 가능성이 낮고,
상대가 미스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베팅으로 승부를 가져오기 좋습니다.

프리플랍 콜 후에도 자주 폴드하는 플레이어라면
CBET만으로도 팟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버튼이나 컷오프 포지션이라면
상대의 액션을 먼저 본 뒤에 베팅을 결정할 수 있어 유리합니다.

예: 9♠ 10♠ J♦
이런 보드는 상대가 여러 드로우를 잡았을 가능성이 높아,
CBET 시 체크레이즈 등의 역공을 받을 위험이 큽니다.

CBET은 1:1 상황에서 가장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3인 이상 팟에서는 상대 중 한 명이라도 맞췄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CBET을 기회로 삼아 레이즈로 반격하는 스타일의 플레이어가 있을 경우,
당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CBET을 플랍에서 바로 하지 않고,
턴에서 베팅하는 전략을 ‘Delayed C-Bet’이라고 합니다.

Delayed CBET은 컨트롤 가능한 팟을 만들고
상대에게 불확실성을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CBET은 전략 중 하나일 뿐, 모든 상황에서 사용하는 만능 버튼은 아닙니다.
이기는 플레이어는 다음을 고려합니다.

CBET이 습관이 되는 순간부터, 수익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매 베팅 전에 “지금 이 베팅이 주는 기대값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시기 바랍니다.